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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 생 로랑 (Yves Saint Laurent) 영화 리뷰

by 자립청년 2019.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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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던 영화가 넷플릭스에 올라왔다. 2014년 개봉 당시 예고편을 보고 보고 싶었던 영화이다. 뭐랄까 프랑스에서 제작해서 고마운 영화, 이브 생 로랑 Yves Saint Laurent을 보았다. 

조금은 소심하고 내성적인 그의 성격이 드러나 보이는 메인 포스터이다. 이 포스팅은 실존 인물인 이브 생 로랑을 다룬 영화라 주로 줄거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차지할 것 같다.

 

영화는 이브 생 로랑이 창가에 앉아 즉 안에서 밖을 바라보며 스케치를 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크리스찬 디올이 죽고 나서 디올의 조수였던 이브 생 로랑은 젊은 나이에 디올의 수석 디자이너로 채용된다. 그의 나이 21세였다. 천재라는 수식어와 많은 기대와 부담 속에서 그는 디오의 첫 패션쇼를 성공시킨다. 진부하다는 기사는 여전히 세상 밖으로 나왔지만 현장에서는 박수갈채를 받으며 말이다. 

그는 자신의 뮤즈 모델 빅투아르와 언제나 함께 한다.

 

그리고 이때 그는 베르나르라는 화가와 그의 인생에서 너무나 중요한 피에르를 만난다. 그들의 제안으로 여름을 함께 보내게 되는데 바로 여기서 이브는 피에르와 사랑에 빠진다. 

새로운 컬렉션을 앞두고 입영통지서를 받고 혼란을 겪으며 결국 군대에 입대를 했지만 역시 이브 생 로랑은 군 생활을 견뎌내지 못하고 끝내 군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조울증이라는 병명과 함께 말이다. 자신을 면회온 피에르에게 이브는 자신이 호모라는 이유로 감당해야 했던 과거의 폭력들에 대해 고백한다. 그리고 애석하게도 이렇게 그가 쇠약해진 틈을 타 디올은 이브를 부당해고하며 다른 수석 디자이너를 고용하게 된다. 

 

불법 해고를 당하고도 이브는 자신이 원하는건 자유롭게 자신의 옷을 만드는 것이라며 피에르에게 오트쿠튀르를 만들자고 제안한다. 투자자를 찾느라 고군분투하다가 디올과의 소송에서 이기고 빅투아르의 도움으로 이브 생 로랑 자신의 오트쿠튀르를 만들다는 기사가 2백만 부나 팔리며 한 억만장자가 투자한다고 나선다. 그렇게 그는 그의 이름을 걸고 한 첫 쇼를 연신 브라보를 받으며 마친다. 여전히 한쪽에서는 진부하다는 기사도 쏟아져 나오지만 말이다. 

 

그의 연인인 피에르는 이브와 빅투아르가 함께인 장면을 보면서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는 조금씩 그들의 감정싸움으로 이어진다. 예민한 감정은 결국 피에르가 의도적으로 빅투아르와 잠을 자고, 그것을 알게된 이브로 인해 관계가 파괴된다. 이브 생 로랑의 창립을 함께 한 그의 첫 뮤즈 빅투아르가 떠난다.

 

예민함과 고뇌 끝에 몬드리안 컬렛션으로 또 한 번 큰 성공을 거두고 그는 클럽에서 보게 된 베티를 새로운 모델로 뽑게 된다. 이브는 피에르와 함께 함께 떠난 마라케시 여행길에서 둘의 관계를 조금씩 회복하고 새로운 영감을 받기도 하지만 이곳에서 마약을 시작하게 된다.

마라케시의 생활에서 영감을 박아 리베라시옹 컬렉션 또한 엄청난 스캔들을 불러 이르키며 이브 생 로랑의 그의 컬렉션에서 신여성은 반항적인 턱시도를 입고 남녀평등에 만족하지 않고 남성에게 맞서는 모습을 잘 표현하였다. 이는 부르주아를 비판함은 물론 혁명적이었고 그렇기에 옷들은 빠르게 팔려 나갔다. 

 

하지만 그 의 삶에 술과 마약이 너무 깊게 침투하고 있었다. 점점 좋지 않은 무리들과 어울리게 되는 이브와 그를 지키고 그를 돕고 싶은 피에르. 그들의 갈등은 위태롭다. 이브는 그 속에서 만난 한 사람 자크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고백하고 둘의 감정을 극으로 치닫는다. (하지만 피에르는 그의 곁을 꿋꿋이 지킨다.) 몸은 점점 쇠약해지고 결국 쓰러지는 이브 생 로랑, 그런 와중에도 그는 항상 자신의 컬렉션을 위해 최선을 다해서 버틴다.

 

그리고 언제나 처럼 그의 컬렉션을 성공시킨다. 

 

영화는 이브 생 로랑의 우정, 사랑, 가족, 패션, 열정 등을 통 들어서 보여주기에 일차적으로 흥미롭다. 그리고 거기에 그의 아름다운 컬렉션들 의상, 헤어, 악세사리 등을 보는 재미들과 함께 영화의 톤 다운된 색감과, 우아함과 절제, 음악, 빛, 등까지 아름다운 영화였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영화의 첫 장면 처럼 창가 책상에 앉아 안에서 밖을 바라보며 스케치를 하는 이브 생 로랑과 그가 떠난 후 그 자리에 남아 밖을 바라보며 서있는 피에르로 마무리된다. 2008년 6월 1일 지병으로 생을 마감한 이브 생 로랑은 50여 년간 패션계 최전선에서 여성 의류 혁명을 주도했다. 그가 남긴 작품들은 세계 유수의 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이러한 글귀와 함께 영화를 끝이 난다.

 

개인적으로 섬세함이 느껴지는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라 이 영화 이브 생 로랑이 좋았다. 섬세함이 돋보였다. 또한 배우들, 모두의 역할을 완벽하게 연기했다고 생각한다. 이브 생 로랑역의 피에르 니네이, 그의 연인 피에르를 연기한 기욤 갈리엔, 그리고 그의 첫 번째 뮤즈 모델 빅투아르 역을 맡은 샬롯 르 본 까지 모두가 완벽했다. 엔딩에 홀로 남음 피에르가 영화 내내 내레이션으로 이야기를 던지는 부분까지 철저한 준비성이 보이는 멋진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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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이브 생 로랑을 다른 또 하나의 영화가 있다.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오늘 포스팅한 영화 이브 생 오랑은 자릴 라스페르 감독의 영화로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일에 몰두한 삶 그의 일대기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면 또 다른 영화 베르트랑 보넬로 감독의 생 로랑은 천재 이브의 불안했던 내면에 더 집중한 영화라고 한다. 아직 두 번째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추후 기회가 된다면 함께 보고 싶다. 둘 다 연기에 대한 평 또한 좋은 편이다. 더불어 이브생로랑라무르 라는 영화도 있는데 이는 이브 생 로랑과 그의 사랑 피에르에 관한 영화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영화를 보며 기억에 남는 명대사들.

- 우리에게는 한 쌍으로 된 물건이 많았지. 둘이 함께 고르고 바라보며 사랑했으니까.

- 당신이 사랑했던건 아름다움이야.

- 이브. 네 재능을 믿어.

- 영감의 고갈은 죽음과 비슷하지.

- 당신은 일년에 두 번, 봄과 가을에만 행복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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