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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 테넌바움 (Royal Tenenbaums) 영화

by 자립청년 2019.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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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넷플릭스 영화 추천, 로얄 테넌바움. 요즘 일이 바빠서 넷플릭스 볼 틈이 없었는데 주말, 색감이 예쁜 영화를 찾다가 보게 된 2002년 개봉 영화, 로양 테넌바움. 단연컨데 다즐링 주식회사, 문라이즈 킹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등 예쁜 색감 영화로 유명한 웨스 앤더슨 (Wes Anderson)감독의 영화이니 더 이상 무슨 말을.

 

로얄 테넌바움 러닝타임은 2시간이 채 안 되는 1시간 49분이지만 이 시간이 정말 꽉 차있다. 테넌바움 가문의 세 남매 그 가족들의 이야기가 너무나 사랑스럽게 그려진다.

 

 

로얄 테넌바움 줄거리는 어린 자녀들, 세명의 각기 다른 천재의 22년 후 호텔에서 살고 있는 아버지 로얄 테넌바움, 프로 테니스 세계에서 돌연 은퇴 후 1년간 여객선으로 여행하는 리치, 2살 때 입양된 딸 마고는 글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었지만 7년째 한 작품도 쓰지 못하고, 채스는 와이프가 비행기 사고로 죽고 나서 그 사고에서 살아남은  아들 둘을 지키기 위해 안전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삶을, 엄마 에설린은 별거 한 뒤로 구혼자가 줄 서는 능력있는 커리어우먼의 삶을 이야기한다.

 

 

영화는 그들의 변화된 모습, 22년 후의 모습으로 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어느 날 채스가 집에 불안을 느끼며 엄마의 집에 찾아가며 엄마는 딸 마고를 찾아가 채스가 집에 왔다고 말하며 작가 겸 신경전문의와 결혼했지만 우울증에 걸렸는지 하루 여섯 시간씩 욕실에 틀어 박혀 작은 티비만 바라보는 마고를 집으로 데려간다. 권태는 싫다며 변화를 원한다며 남편에게 시크한 한마디를 건네는 마고의 캐릭터는 이때부터 단연 매력적이었다. 어쨌든 이 상황에 아빠는 갑자기 나타나 자신이 불치병에 걸렸으며 이제 6주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다며 그의 아내를 찾아간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로열 테넌바움 가족은 17년 만에 한 자리에 모인다. 그리고 아빠는 남은 시간 동안 지금이라도 가족과의 관계를 바로 잡고 잃어버린 시간을 보상받고 싶다고 한다.

 

로얄 테넌바움의 아내는 한 회계사와 사랑이 시작되었고, 그는 여전히 관계를 회복하고자 한다. 세 남매 그리고 그의 손자 들과의 관계까지.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흥미로운 점들이 너무 많다. 모든 가족이 찬성하지 않지만 아픈 아빠를 집안으로 들이게 되며 모두가 갑자기 한 집에서 살게 되며 아빠는 관찰자의 입장이 된다. 비행기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로 과한 보호를 하는 채스를 대신하여 무모함이 있어야 한다며 "다투고 싸우고 온종일 싸움이야. 그 순간순간이 즐거워"라고 말하는 천진난만한 할아버지의 모습이 참 귀엽다.

 

그리고 어느 날 와이프의 새로운 남자, 핸리와 로얄 테넌바움의 갈등 속에 그가 암환자가 아닐 것이라는 것이 들통이 나며 그는 "지난 6일이 나에게서 가장 행복했어"라는 말을 남기고 아빠는 떠난다. 그러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간추리자면 리치의 자살 시도, 리치와 마고의 감정, 다 커버렸지만 여전히 성장 중인 세 남매와 아빠, 마침내 그들의 이혼, 엄마의 결혼식의 사건 사고... 

 

영화 로얄테너바움 결말 스포를 하자면, 아빠는 심장 발작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채스 만이 아빠의 임종을 지키게 되었으며, 나머지 가족들은 점차 자신의 일로 자신의 삶을 찾아 돌아간다. 

 

아빠는 과연 정말 암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빠 로얄 테넌바움이 그의 삶에서 가장 행복했다는 가족과 함께하는 6일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세지가 좋았다. 따뜻하고 훈훈하지만 마냥 지루하지 않은 곳에 센스 있는 위트가 넘친다. 색감과 챕터 형식의 방식으로 역시 웨스 앤더슨 감독답게 독특한 요소가 곳곳에 숨어있는 매력적인 영화다. 그리고 이 영화를 통해 여주인공 기네스 팰트로 (Gwyneth Paltrow)의 통통 튀는 매력에 빠졌다. 시크하고 나쁜데 매력적인 여자였다..! 

 

이번 주말 늦은 밤, 넷플릭스를 통해 로얄 테넌바움 가족을 만나서 참 좋았다. 미소가 번지는 가족이다. 가족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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