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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 비우는 사람들의 이야기,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추천.

by 자립청년 2019.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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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언제부터인가 미니멀리즘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사실 미니멀리즘, 미니멀 라이프, 미니멀리즘 인테리어라고 검색해보면 정말 미니멀리즘,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나온다기보다 미니멀같이 꾸며진 이미지들 흔히 말하는 미니멀 감성 사진들이 많이 나오며 미니멀해 보이는 소품을 판매하는 이미지가 더 많이 나오는 아이러니한 세상이긴 하지만. 이번에 넷플릭스에서 보게 된 다큐멘터리 미니멀리즘 비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실제로 비우는 삶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소유할수록 행복해진다는 미국의 이상을 거부하는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비움의 미학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미니멀리즘 비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2016년에 제작된 다큐멘터리이다. 약 1시간 20분의 다큐멘터리. 1시간이 넘는 다큐지만 시간 가는지 모르고 훅훅 빠져서 보게된다. 원래 다큐멘터리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리듬감 있는 편집이 시선을 끌었다.

 

물건이 넘쳐나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미니멀리즘이라니싶지만 이렇게 무엇이든 넘쳐나는 사회에서 필요한 것이 바로 미니멀리즘이 아닐까 싶다. 다큐에서는 각자 직장에서 높은 연봉과 커리어를 두 친구가 그들을 짓눌르고 있던 삶을 내려놓고 비우는 삶을 실천해내며 살아가는 내용이 나온다. 그들이 자신들이 경험한 비우는 삶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 여기저기 책 홍보 투어를 하는 모습, 그러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여러 사람들과 나누는 모습이 주로 나온다.

 

그 과정에서 미국 사회의 문제점 (나아가 우리 사회의 문제점), 어릴때 부터 너무나 많이 노출되는 광고, 소비, 옷, 집, 돈 등 다양한 예시들이 재미있는 교차 편집으로 이루어진다. 편집의 호흡이 빠른 다큐멘터리라는 점이 좋았고 단순히 미니멀리즘에 대해서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나아가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얼마나 많은 광고에 자연스럽게 노출되어 살아가는지에 대해 나오는 부분 또한 굉장히 흥미로웠다. 티비나 영상매체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길거리 그 어디에서도 우리는 수많은 소비 습관을 부추기는 광고에 노출된다. 광고의 무서움, 세상이 이끄는 대로 살게 되는 삶에 대하여. 

 

미니멀리즘 비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무조건적으로 소비를 하지마라, 무조건 돈을 쓰지 말아라의 문제가 아니다. 과연 이 물건이 필요가 있는가 합리적인 소비란 무엇인가 그리고 남들의 기준이 아닌 내 기준으로 소비를 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의 생활의 패턴과 나의 취향 등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고려하고 있나에 대한 것이다. 현대 사회의 사람들은 타인의 시선에 의해 살아가는 점이 참 많고 나 또한 사람인지라 주위 사람들을 보고 비교하게 되고 인터넷만 접속해도 끝없이 펼쳐지는 타인의 삶의 이야기에 스스로 불행해질 때가 많다. 이 얼마나 바보 같은 짓인가를 이 미니멀리즘 다큐멘터리를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물론 나는 맥시멀리스트도 아니고 평소에도 굉장히 계획적인 소비를 하는 편이라 물건을 함부로 구입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 유아기 때부터 노출되는 광고들 그 계획된 광고들의 무서움, 그리고 타인의 삶과 비교하여 살아가는 나, 나에게 맞는 삶의 모습과 나의 행복의 기준은 무엇인가를 다시금 정리해 보게 되었고 좋은 기회였기에 감히 추천할만한 다큐멘터리라고 생각한다. 

 

- 미국 가정에서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뭔지 모르겠어요. 사랑해요 인지 저게 갖고 싶어요 인지.

- 광고 업계의 정치적인 힘과 기업들이 광고를 함으로써 우리가 여기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죠.

- 저도 평생을 걱정하며 살아왔어요.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나은지를 항상 걱정했어요. 걱정거리 중 일부는 건설적인 고통에 해당하지만 어떤 건 그저 사람을 괴롭게 하는 쓸모없는 걱정일 뿐이죠.

- 물건을 줄임으로써 나를 둘러싼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벗어나 열정적인 삶을 느끼며 살아가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 여러분이 지금 상상하는 삶은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삶이겠죠.

 

미니멀리즘 비우는 사람들의 이야기 다큐멘터리 내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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